
비결은 취사 선택이다.
스즈키는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분하는 게 포인트"라고 했다.
그의 목표는 언제나 '합격점 넘기'다.
학격 조건이 60점 이상이면 60점, 70점 이상이면 70점을 목표로 한다.
기준선만 넘으면 누구에게나 똑같은 자격증을 주는데,
굳이 100점 받기 위해 '노력 낭비'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다.
그는 "많은 학생이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며"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게 나만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합격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내용을 깊이 익히는 것보다
출제 패턴을 알아내는게 더 중요하다.
목적이 연구나 개발이 아니라 '합격'이기 때문이다.
"기출문제나 족보를 분석해 자주 출제하는 패턴과 범위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면 누구든 단기간에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원리를 몰라도 조종법만 알면 운전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원리를 깊이 이해하지 못해도 됩니다.

물론 드도 때론 불합격한다.
기상예보사처럼 다섯 번 만에 붙은 시험도 있다.
갑자기 출제 경향이 확 바뀌어 떨어진 적도 있다.
그는 "이런 일은 매우 드물다"며
"확률 낮은 경우까지 대비해 필요 이상 정성스러운 대책을 세울 필요가 없다"고 했다.

스즈키시에 따르면 요즘이야말로 다양한 분야를 단기간에
섭렵할 수 있는 '7일 공부법'이 필요한 때다.
100세 시대, 이제 사람들은 한 가지 특기로만 살기 어려워졌다.
'제2의 삶'을 위해 자신의 또다른 재능과 가능성을 찾는 것이 지상 과제가 됐다.
"명문대에 진학하고 좋은 일자리를 찾는다고 해서 공부가 끝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이 돼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다 보면
우리 삶이 더 풍부해지고 발전 가능성이 커지지 않겠습니까.